[남해]20120713-15
여행,
여행을 떠나자! 라고 계획했던 남해의 짧은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금은 비어있는 외갓집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그렇게 머나먼 길을 떠났다~.
다는길만 장장 4시간이 넘는 여정.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출발~!
아침부터 일어나 모닝 고기를 먹어줘야 하니까
우리는 코스트코에서 사온 오리주물럭을 반쯤 볶음 냄비에 담에 지글지글 볶기 시작했다.
'반정도만 담으면 되겠지?'
'이정도도 너무 많은거 아닌가~?'
라고 서로의 생각을 말하며 고기를 볶고 먹다가
문득 생각했다.
'모자라!!!'
'더 투입해라!!'
그래서 사온 오리고기를 모닝식사로 하얗게...아니 빨갛게 불태워 먹었다.
참고로 이 고추와 깻잎은 우리 외갓집 밭에서 따온 싱싱이들.
좌측 상단에 아름답게 빨갛게 불탄 오리고기 되시겠다.
'역시..모닝고기 만쉐!!!'
고기도 먹었으니 이제 한숨 자는......게 아니라 독일마을로;ㅅ;
추울바알~!!!
독일마을에 도차악!!!
나 독일마을 왔어!!라고 말해줄 수있는 기념 사진정도는 한장 찍어줘야 하는게 아닐까?
이제 나 독일 마을 온거 티 냈으니까
환상의 커플에 나온 철수네집을 방문! 기념촬영후 커피숍으로 이동.
이곳 말고 다른 커피집은 보이지 않아 이곳으로 결정후
우리는 커피숍에서 진상을 부리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는데~
다시 정상적으로 보이는 남해 여행을 시작~!
지나가며 눈으로 보는 한곳 한곳이 정말이지 다 이쁘고 마음을 정화해주는 것 같다.
이런 평화로운 곳에 코스트코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면....
막 행복할것 같고 막 그르네~ㅋㅋ
중간에 바닷가도 가고 아카시아나무 보호림이라는 곳도 갔는데
이 아카시아 나무 보호림이라는 곳이...
아카시아 나무 덜렁 몇그루 심어져있고 아무 간판도 없는 갓길 같고 막 깡패가 나타나서 나 때릴 것같고
아무튼 진짜 이거 뭐야 무서워...!라고 말하고 싶은 곳이라서 멘붕.
그리고 마지막...!!
해오름 예술촌으로 추울바알~!!!
http://www.sunupart.co.kr/(해오름 예술촌 링크)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폐교가 된 학교를 예술가들의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요로코롬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기도 하고,
요로코롬 예전에 쓰던 호두과자 틀과 붕어빵 틀이 걸려있기도 하고
요로코롬 옛스러운 교실에 옛스러운 사람들...?공존하고 있다.
요로코롬 즐겁게 예술촌에서 한바탕 놀고 집으로 돌아와
스파클링 와인과 고기를 쳐묵쳐묵,
손가락으로 고기를 잡은 A양이 '뜨겁지는 않아~'라고 말하며
이런표정을 지었을때 최 고조를 찍으며 남해여행을 마쳤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 마루에 앉아서 고기 궈먹는것도 나름 좋긴하더라.
근데 왜 여행가면 고기궈 먹는게 주 임무인데,
멀리까지 가서 고기를 궈먹는거지?
집에서 궈먹어도 될것 같은데....?!
아무튼 좋은 사람들과 가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그래서 이번여행이 즐겁지 않았나?!!
ㅋㅋㅋㅋ
남해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