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8 팔당에서 반포까지.
일요일 맞이 라이딩.
집에서 대방역까지 자전거 타고
대방에서 팔당역까지 지하철로
그리고 초계국수를 촵촵.
초계국수 촵촵먹고 반포까지 라이딩.
반포에서 눈물을 삼키며 고속터미널 역으로 가서
보라매역으로 점프.
보라매역에서 집까지 자전거 타고 눈물을 훔침.
약 45~50키로 정도 탔으려나?
죽어도 왕복은 못할 거리들.
로드를 타고 내가 저 거리를 왕복했던 시절을 그리워만 해야지.
사람이 할 짓은 아닌것같다.
브롬이로 암사고개를 넘을때도 아...너무 괴롭지만 저 위를 올라가면
다운힐이 보이잖아~!!!라고 위안삼으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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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쯤 도착한 칼국수 집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우리는 대기표 11번을 받고 기둘리기 시작.
뭔가 예전보다 날씬해진 도토리전병.
예전에는 뚱띠뚱띠 통통했던 기억이 있는데
왜 나는 살이 찌고 너는 다이어트를 한거니?
속이 꽉찬 녀석을 기대했더니 실망이다.
버섯들깨칼국수!
예전에는 닭이 들어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버섯으로 대체한건지...아니면 내 기억이 잘못 된건지?
우선 전체적으로 예전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끼.
우선 도토리 전병은 초계국수와 어울린다는 결론이 난다.
들깨칼국수랑 같이 먹으니 시원한 감이 없다.
도토리 전병 한입물고 시큼한 초계국수 국물로 목울 축이는게 훠얼씬!낫다는 결론.
돌아오는 길에 몇키로 타고 나서 졸음이 쏟아져서 죽을 뻔 했다.
잠시 길가의 벤치에서 잠을 청해보려다가 어둑해 지기 전에 달려야 할 것같아서
암사엄덕넘고 반포까지 달려왔다.
오는길에 목구멍으로 벌레한마리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침을 엄청해댔더니 진짜 눈물이 양쪽에서 줄줄줄.
장거리(?)라이딩 후 언제나 힘은 들지만 재미는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