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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장

20130413_충무로 그리고 명동 다시 충무로.

오랜만에 두발로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데이트.

 

충무로 세기카메라에 가서 요즘 관심이 가고 있는Q10을 보러가는것이 목적이었는데...

사실 남대문 근처 카메라 가게에서 밖에서 보던 Q10과 손으로 쥐어본 Q10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귀엽고 왠지 옛 카메라의 향수를 불러오는 듯한 실버 모델을 보고 한눈에 반했던 것 같은데...

뭔가 손에 쥐었을 때는 가벼움에 실망감만 커져갔다.

 

가벼워야 들고다닌다.라고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왠지 올드한 느낌의 녀석들은 무게도 좀 나가줘야하고

손에 쥐었을 때의 묵직함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너무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

 

그리고 뭔가 사진도..영~아닌것 같다.

거기다 메모리 스틱이 안들어 있어서 그런지 결과물도 볼 수가 없는것이 또하나의 이유였으리라....

 

그렇게 Q10에 대한 나의 동경은 이렇게 사그라 드나보다.

 

지금의 GF1을 사랑해주어야지..

이넘만큼 잘 찍히고 묵직한 놈을 언젠가는 만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명동으로 떠나

명동 컨시어지에 들려 최신 기기들을 구경을 했는데..

최신기기는 최신기기다만 또 끌리는 것이 없고...

 

돌아다녀서 배는 고프고..해서

예전에 겨울에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기전에 밥을 먹을려고 찾아간 도시락 집이 생각나서

그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충무로, 명동, 그리고 충무로...배고프다.

 

 

 

셰프의 국수전.

이집이었다.

늦은 시간에 갔더니 문을 닫을 참이었는지 안받는다고 해서

왠지 못먹어본 음식은 꼭 먹으리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가게는 요래요래 되어 있었다.

우린 창가쪽에 앉았는데 창가라고 하지만 밖깥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내 얼굴에 햇빛만 내리 쬘뿐...

 

 

추천메뉴인 셰프의 국수와 대한돈부리를 시켜보았다.

 

 

 

이것이 대한 돈부리!

그냥 딱 보기에도 명절에 남은 전과 나물을 밥에 올린 모양인데 이걸 또 모양나게 일본식으로 변형을 해 놓은듯한.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스뎅그릇에 올리면 장땡일것같은데...

 

 

고추전, 깻닢전, 고기볶음, 김치볶음, 산적, 두부전, 나물 두어종류.

 

 

 

 

국수도 비슷하게 전과 고기를 조금올리고 콩나물과 부추 유무를 썰어 올렸다.

맛은 약간 소금국수같은?

뭔가 개운한 맛보다는 짭쪼름한 맛인듯 했다.

 

 

 

 

 

 

촵촵촵촵~

우선 먹었을때는 두부전은 안끌려서 패스.

깻잎전은 사이에 고기를 넣어서 고기맛이 조금 느끼했다.

고추전은 속안에 고기가 간이 덜 밴듯해서...

우선 오빠가 좋아하니 반은 오빠에게 양보(착하다!ㅎ)

가장 그래도 나았던건 새콤하게 볶아진 김치볶음과 고기볶음을 밥에다가 비벼서 먹으니 괜찮은듯 했다.

 

콩나물도 올려서 먹어주고,

마지막에 계란도 먹어주고,

산전도 먹어주고~

 

 

오빠는 맛이 괜찮다면서 한그릇을 뚝딱!

나는 약간 남겨서 카메라에 담는것은 좀..

 

아이디어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막 다음에도 또 먹어야지 하는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그래도 새콤한 김치볶음은 생각이 좀 난다.

 

음식을 다 먹고 나왔더니 벚꽃도 눈에 들어온다.

배고플때는 그런것도 없더니..

 

 

 

남산으로 향해서 꽃구경이라도 할랬더니..

남산가는 버스는 지옥으로 가는 버스더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버스에 타는데 죽어도 그 버스 타고 남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대신 옆에 가까운 한옥마을로 향해서...사진을 몇방 찍어주는것으로 꽃놀이를 대신했다.

그리고 오빠는 딸기가 먹고싶다고 하셨지~딸기가 먹고싶다고 하셨어~

 

아까 지나가다 본 투썸플레이스 딸기가 아른거린다면서 폰으로 위치까지 찾아가며 투썸으로 향했다.

 

 

 

투썸에서 먹은 딸기라떼(그냥 딸기우유라고 하지..뭔 겉멋이여!)

버블티였던가? 그리고 치즈케잌!

 

 

 

 

 

 

 

 

 

언제나 데이트는 먹벙으로 끝나는구나.

충무로 그리고 명동 다시 충무로 그리고 북악에 가서 브레베하는 사람들도 보고,

그리고 집에 왔더니 11시 넘었던 것 같다.

 

거의 바로 기절하듯 쓰러진...

중간에 먹은 치킨사진은 먹느라 찍지도 못했네.

 

겉기는 좀 걸은 것같은데,

아마 엔도몬도로 기록했다면 꽤 거리가 나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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